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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감투싸움에 두 쪽난 ‘영남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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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감투싸움에 두 쪽난 ‘영남향우회’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1.12.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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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방경연씨, 각각 총회 열어 5대 회장에 취임

 

▲ 송파 영남향우회가 두 쪽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회장을 선출했다. 8일 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5대 회장에 선출된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송파 영남향우회가 두 쪽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회장을 선출했다. 5일 가윤웨딩뷔페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5대 회장에 선출된 방경연 세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송파구 관내 28만 영남향우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조직된 송파 영남향우회가 두 쪽으로 나눠 제5대 회장으로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장(59)과 방경연 세무사(57·여)를 각각 선출,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고 나서 향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남향우회가 이처럼 두 쪽으로 쪼개진 것은 최희원 4대 회장이 지난 9월28일 소집한 차기 회장 추대 모임의 성격과 절차문제 때문. 그러나 이는 드러난 현상일 뿐 실제론 내년 4·11 총선에 나서려는 정치인의 향우회장 ‘감투’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 김씨와 방씨 모두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 측은 지난 9월28일 부회장·동 지회장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 33명 중 22명이 참석한 운영위원회에서 수석 부회장인 김씨가 차기 회장으로 정식으로 추대됐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8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5대 회장으로 선출된 뒤 취임사를 통해 “임기동안 향우회의 저변 확대와 인명록 제작을 통해 향우 간 친목과 향우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네트워크을 통한 불우향우 돕기·향우회 상조회의 조직화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 회장 측은 최희원 현 회장이 소집한 모임을 당초에는 임시총회라고 고지했으나 이후 문제가 되자 운영위원회로 바꿨고, 회의 소집에 앞서 차기회장 추대의 건이라는 안건도 고지하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 회장 측은 이에 따라 10월9일 감사권 발동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확대 비대위에서 현 회장단 불신임을 의결한 뒤 10월25일 임시총회에서 방씨를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방씨는 지난 5일 가윤웨딩뷔페에서 열린 영남향우회 정기총회에서 5대 회장에 정식 선출됐다.

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70만 송파구민 중 영남인이 27만명에 달해 송파를 살기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영남향우회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향우들의 화합과 협동을 바탕으로 향우회 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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