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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안이한 인식 이번 사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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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안이한 인식 이번 사태 불렀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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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전 공개된 검증절차 밟을 것” 요구
구의회 재정건설위, 롯데월드사태 간담회

 

지난 8일 전면 휴장에 들어간 롯데월드는 10일 송파구의회 재정건설위원들에게 사후약방문 식 설명회를 갖고 송파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회사를 대표하는 인사 대신 실무자인 시설관리팀장이 출석, 롯데월드 측이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구의회 제1회의실에서 열린 롯데월드 관련 재건위 간담회에서 김용술 롯데월드 시설관리팀장은 “회사에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보수공사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 3월1일부터 수영장의 노후 시설물 개보수와 어드벤처 천정을 교체하려고 했다”며 “4개월간 전면 개보수를 완료한 뒤 7월1일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하려 했는데, 회사 내부 문건이 유출되는 바람에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 안전을 책임지는 자신이 개보수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용역결과 보고서의 단어를 ‘즉시 보수’ 등 자극적인 것으로 사용했지, 실질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 뒤 “어쨌든 주민들에게 위험성만 부각되도록 해 불안하게 한 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이양우 의원은 “롯데월드가 송파구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또한 이 자리에 관리감독 관청인 구청 공무원과 구의원, 지역언론이 참석하고 있는데 회사를 대표하는 인사 대신 실무자에게 사과토록 한 것은 문제”라며 “이런 롯데월드의 인식이 이번 사태까지 이르게 한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안전진단 결과 즉시 교체 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 영업하게 된 이유(송인문 의원), 문제가 드러나기 전 예방차원에서 점검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박용모 의원), 매년 안전사고 발생하는데 사고 재발을 위한 적극적 대책 필요(박찬우 의원), 다중이용시설인 롯데월드는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정동수 의장) 등을 주문했다.

특히 박재범 의원은 “롯데월드 재개장 전 공개된 검증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며 “구청에서 개보수 공사 중간과 완료 전에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검증절차를 밟을 것”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현기 건축과장은 “롯데월드 측에서 보수완료 보고서를 제출하면 공무원·구조기술사 등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주 문화체육과장도 “유원시설에 대해 언론·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개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0일 구의회에서 열린 롯데월드 일부 시설물 사용정지 처분과 휴장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김용술 시설관리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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